中, 文革이후 前최고지도부 첫 조사
우융캉 전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왼쪽)가 정치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 전 충칭 시 서기(오른쪽)와 함께 있는 모습.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일 공기업 업무를 총괄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장제민(蔣潔敏) 주임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주임은 당 중앙위원으로 시진핑 체제 들어 중앙위원이 조사받기는 처음이다.
장 주임에 대한 조사는 저우 전 서기가 핵심으로 있는 석유방(석유 관련 정부와 산업계 인맥) 척결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 주임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이사장 출신으로 저우 전 서기의 심복으로 불렸다. 저우 전 서기는 CNPC 사장(1996∼1998년)을 지내는 등 30여 년간 해당 업종에 종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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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전 서기의 석유방 인맥뿐 아니라 지역 기반인 쓰촨(四川) 성 전직 간부들도 줄줄이 체포됐다. 그는 1999∼2002년 쓰촨 성 서기를 맡았다. 작년 12월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 성 부서기가 매관매직 혐의로 낙마했고 올해 6월에는 저우 전 서기의 오랜 비서 출신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 성 부성장이 기율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리 전 부서기는 시진핑 총서기 취임 후 조사를 받은 첫 성(省)급 지도자다. 궈 전 부성장은 석유업계에서 일한 적도 있어 광의의 석유방으로도 분류된다.
이 밖에 이달 1일에는 쓰촨 성 사업가 출신으로 저우 전 서기의 집사 역할을 하며 그의 아들 저우빈(周斌)과도 가까운 사이였던 우빙(吳兵)이 체포됐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다.
저우 전 서기는 지난해 보시라이(薄熙來) 사태가 터졌을 때부터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는 말이 나왔다. 보 전 충칭(重慶) 시 서기를 정치적으로 후원해 온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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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