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황해남도 섬 끌려가
나포됐던 어선 랴오단위 23536호의 선장 한강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어민들을 붙잡은 것은 북한 군인들이었다.
무장한 이들은 쾌속정을 타고 접근해 어선에 오른 뒤 선원들을 곧바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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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선 3척을 한 섬의 부두에 대 놓고 어민들은 선실에 가뒀다.
북한 군인들은 이튿날 선장 한강을 폭행해 "불법 조업을 했다"는 문서에 서명을 받아냈다.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선장으로 하여금 중국의 선주에게 위성전화를 걸게 해 송금을 요구했다.
이때도 미리 시킨 것 외에 다른 말을 조금이라도 할 기색이 보이면 곧바로 폭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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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한강은 자신들이 풀려날 때 위성항법장치에 나온 좌표가 북위 38도39분, 동경 125도02분였다고 기억했다. 이 좌표가 맞다면 중국 어민들은 황해남도 과일군 근처에 억류돼 있던 것이다.
어민 28명을 태운 중국 어선 3척은 지난 8일 서해에서 북한에 나포됐다가 21일 랴오닝성 다롄항으로 돌아왔다.
한편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어선 나포 사태 이후 중국에서 반북 여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듯 이번 사태가 북중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선 나포 사건이 북중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외교부는 어민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평양, 베이징에서 북한과 밀접한 소통을 해 왔다"며 "중국 어업 주관 부문이 현재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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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도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조중 사이에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한국 언론이) 뭐라고 말하든 조선과 중국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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