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광선을 이용한 비살상 무기 ADS를 지붕 위에 장착한 군용차량. 사진 출처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
미군 비살상무기합동본부(JNLWD)는 9일 미국 버지니아 주 콴티코의 훈련기지에서 고주파의 강력한 전자기광선에서 나오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열기로 적을 무력화하는 비살상 무기 ‘활동차단 시스템(ADS)’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군에 따르면 ADS가 발사하는 광선에 노출되면 뜨거운 오븐을 열었을 때와 비슷한 열기를 느끼게 돼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거나 도망치게 된다. ADS는 군용차량 위에 설치돼 군중 해산에 주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날 JNLWD는 기자들 앞에서 직접 시범발사를 했다.
JNLWD의 트레이시 타폴라 해군 대령은 ADS가 사거리가 1km에 달하는 강력한 무기지만 고무총알, 최루가스 등 지금까지 개발된 비살상무기 중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고 오직 느낄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미 공군 연구소의 스테파니 밀러 씨는 “ADS에서 발사되는 광선은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전자파와 달리 인체 표면에서 0.4mm까지만 흡수되는 95GHZ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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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