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뛰어난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한국 IT와 만나면 히트상품 나올 것”
24일 열린 한-러 공동연구센터 ‘러시아 사이언스 서울(RSS)’ 개소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오른쪽)이 양국의 과학기술을 융합해 개발 중인 첨단 의료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경제성장-일자리 창출 효과”
▽ 오세훈 시장=장래성 있는 공동연구센터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유치하게 돼 기쁘다. 서울시는 제조업 비중이 10%로 낮지만 신성장동력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두 가지를 한 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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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환 원장=러시아는 기초 물리를 기반으로 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 여기에 우리가 가진 전기전자 기술과 소형화 집약 기술을 합치면 쉽게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의 광학 기술을 의공학 기술과 결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 상품 출시가 가능할 정도다.
○ “러시아 광학연은 세계광학 분야 선두”
▽ 이오제프 소장=러시아 광학연은 세계 광학 분야의 선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광원(光源) 개발은 물론이고 각종 빛을 영상으로 처리하는 기술 등 기초 원천기술은 대부분 갖고 있다. 문제는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한국이 잘 보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RSS에 참여한 다른 러시아 연구기관들도 이를 믿고 들어왔다. 성과는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 오 시장=상용화가 가능한 원천기술이 있다면 국내외 연구기관을 서울에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35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벨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도 유치했다. R&D가 성공해 히트상품 하나만 나와도 투자비용 이상의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5, 6년 뒤를 내다본 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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