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신분 속이고 여성 유혹… 발뺌하다 사임
크리스토퍼 리 미국 하원의원이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인터넷에 띄운 상반신 사진.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한 남자가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사진을 올리며 답했다. “접니다. 39세 이혼남 로비스트입니다.”
두 사람은 e메일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다. 남자가 “한번 만나자”고 재촉하자 여자도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다 남자의 e메일 주소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냈다. 남자는 로비스트가 아니었다. 더구나 이혼남도 아니었다. 버젓이 가족 사진이 올라있었다. 남자는 미국 공화당 소속 크리스토퍼 리(47·뉴욕 주·2선) 하원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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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