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맘배려운동본부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날을 ‘프리맘(Pre-mom) 데이’로 선포했다.
‘프리맘’은 엄마를 칭하는 ‘맘(mom)’에 ‘미리’ ‘예비’를 뜻하는 접두어 ‘Pre’를 붙인 ‘예비 엄마’라는 의미의 신조어다. ‘Pre’는 임신부를 뜻하는 ‘pregnant’의 앞 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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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프리맘배려운동본부 회장은 “유산의 70∼80%가 임신 14주 이내에 발생한다. 그만큼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이 높다”면서 “하지만 초기 임신부는 겉으로 표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리 양보 등의 배려를 받기 어렵다”며 이번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프리맘’ 1호로 선정된 임신부 오미선 씨(31)는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어 행사장까지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동안 서서 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임신부를 위한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과 자율신경의 변화로 신체리듬이 불안정하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미열이 나며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진다. 하지만 배가 부르지 않아 타인의 눈에는 임신부로 보이지 않는다. 노약자석을 이용할 때도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프리맘배려운동본부 기획마케팅분과 이호갑 위원장은 “직장, 사회에서 임신부를 배려하는 노력이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이 운동이 사회문화로 정착돼 임신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줄이고 출산장려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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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는 초기임신부임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분홍색 배지를 배포하는 한편 ‘프리맘 배려 공모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현 서울시의사회 회장, 홍인정 국무총리실 여성가족정책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프리맘 홈페이지(www.premomcare.org)에 가입하면 각종 이벤트와 프리맘 에티켓 등 프리맘 배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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