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행정 두루 경험… 병원 발전 고려한 듯
김 신임 총장의 선임엔 서울대 의대 선배이자 건국대 이사회 임원인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최종 후보 4명의 비전 등을 자세히 들었고 질문을 통해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면서 “다들 훌륭했지만 김 교수의 비전과 발표 내용이 가장 나았다는 것이 이사진의 공동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학교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을 뽑는 건데 개인적으로 민다고 되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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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선 또 다른 설명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여러 사람에게서 총장 추천을 받았는데 이사장의 신임을 받는 송명근 흉부외과 교수가 대학 동기인 김 교수를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들었다”며 “김 교수는 1990년대에 의대 부학장과 교육과정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행정역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발표한 연구 논문만 420건으로 연구 역량도 인정받았다. 그의 지인은 “사회 각계에 두루 발이 넓어 대외 활동도 잘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얼굴마담에 그치지 않고 인사권 예산권을 갖는 실세 총장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반응도 있다.
김 교수는 “2020년까지 5000억 원의 기금을 유치하고 바이오 유전자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적인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수의과대학을 육성하겠다”며 “2020년에 국내 5대 사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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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