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김정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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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홍영조 등 주력들 조직력 최상
죽음의 조? 최소한 16강은 통과할 것”
“우리에 대한 세계의 시선을 바꿔놓겠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안착한 북한대표팀 김정훈 감독의 한 마디는 2002한일월드컵 때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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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1966잉글랜드월드컵 8강 신화 재현 여부.
김 감독은 “선배들이 66년 대회 때 좋은 플레이로 조선 축구의 위상을 떨쳤다”며 “이번 남아공 무대에서도 잘해 세계가 우리 축구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나란히 한 조에 속해 '죽음의 G조‘ 라는 평가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 말하자면 최소 첫 단계(16강)를 통과하리라 믿는다”며 “우리를 바라보는 세계의 평가를 잘 알지만 그들의 예상을 뒤집어 보겠다는 강한 도전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무조건적인 자신감이 아니었다. 나름의 비책이 마련돼 있었다. 그리스 평가전을 마련한 것도 포르투갈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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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올라선 여자축구처럼 이제 남자축구도 서서히 국가적인 후원과 관심 속에 발전하고 있다. 청소년들도 축구에 열의를 보인다”며 세계를 향한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북한 고위 관계자들은 “모든 조건이 좋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왔고, 최상의 조직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결과로 말해주겠다”고 했고, 정대세와 홍영조 등 주력 멤버들 역시 “매 경기 득점을 하고 싶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준다. 특히 브라질과 포르투갈에는 당당히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겠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알타흐(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