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이용객 줄어 폐쇄결정주민들 진정서 내며 반발
일제강점기부터 운영돼온 전남 나주시 고막원역과 노안역이 승객 감소로 7월 폐쇄될 예정이다. 나주 지역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노안역과 고막원역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나주뉴스
나주시민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고막원역과 노안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3일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에 따르면 열차 이용객이 줄어든 고막원역과 노안역을 7월 폐쇄할 예정이다. 고막원역의 경우 하루 평균 열차 이용객이 2006년 13명에서 2007, 2008년 각각 6명, 2009년 5.7명으로 줄었다. 노안역은 2006년 7명에서 2007, 2008년 각각 1명, 2009년 0.8명으로 감소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노안역은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열차 이용객이 하루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두 역을 폐쇄하더라도 연말까지 열차가 정차하고 지자체와 역사(驛舍)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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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재 노안면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농공단지 완공에 따른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서라도 역사 폐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