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없이 10분만에 데워먹는 밥…밀가루만큼 차져 더 맛있는 쌀…
○ 농산물 고부가가치화의 산실 ‘니가타센터’
“드셔보세요. 금방 한 밥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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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맛본 카레라이스는 비닐봉지에 별도 포장된 카레수프와 쌀밥을 넣고 발열제와 발열 용액을 반응시켜 10분 만에 만든 것. 일회용 냉동식품은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이 필수지만 재해식은 특수 멸균처리를 해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자체 발열제가 있어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덕분에 2007년 상품화 이후 해마다 판매량이 40%씩 늘어 지난해에는 평상시에도 40만 개(3억 엔)가 팔렸다.
니가타센터 초고압프로젝트팀은 식품에 평상 기압의 7000배에 이르는 고압을 가해 멸균 및 분자구조를 변화시키는 연구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압 처리 계란은 겉은 삶은 계란과 다를 바 없지만 먹어보면 훨씬 쫄깃하다. 이 팀은 최근 달걀이나 우유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을 초고압으로 처리해 알레르기 증상을 90%까지 줄이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한국인 연구원 김연정 박사는 “식품에 초고압을 가하면 겉은 그대로이면서도 균이 죽고 분자구조가 변하는 성질이 있다”며 “이미 쌀과 햄 분야에서는 상용 제품이 개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니가타센터는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 밀가루 못지않게 찰기 있는 쌀 신품종 개발도 진행 중이다. 후지무라 시노부(藤村忍) 사무국장은 “니가타대 농학 치의학 의학 공학 교육학 등의 박사급 연구진 60명이 4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식품가공 전문 연구소”라고 강조했다.
○ 산관학(産官學) 연계의 모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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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