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주재 美G20장관회의 개막재무부에 태극기… 높아진 위상 실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에 설립멤버 자격으로 참석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엘레나 살가도 멘데스 스페인 재무장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기획재정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의장국인 한국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은행세 도입 등 금융권의 공적 리스크 분담 △화석에너지 보조금 문제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 진행과정 점검 등 세 가지 이슈를 주로 다루게 된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은행세 도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선진국들은 은행세 도입을 찬성하지만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뮈니케에는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만 담고 구체적인 내용은 캐나다 정상회의 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비(非)예금성 부채와 일정 수준을 넘는 이익 및 보너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은행세 중간 보고서를 이번 회의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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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윤 장관과의 면담시간을 늘려 달라고 한국 정부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