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한 뒤 1999년 ‘침향’까지 109편의 영화를 연출해 국내에서 고(故) 고영남 감독(111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화를 연출했다. 현재 제4회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에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주로 연출해 왔다. 오영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갯마을’, 김유정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봄봄’(1969년) 등이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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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를 묻자 “모더니즘 계열의 ‘안개’ ‘야행’ ‘화려한 외출’, 그리고 리얼리즘 계열의 ‘갯마을’ ‘산불’ ‘만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 ‘초승달’과 ‘망월’이라는 부제를 단 시리즈 영화 ‘달’이다. 투자자가 정해지는 대로 크랭크인할 계획. 그는 “인간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도덕적 울타리를 얼마나 넘을 수 있을지를 주제로 한 영화다. 노배우와 젊은 배우들이 함께 나오며 노배우로는 최은희(84) 신영균 씨(82)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