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연, 유이, 닉쿤, 윤하 (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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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연·유이는 안방극장 속으로
닉쿤·윤하는 첫 스크린 신고식
노래·춤에 연기까지 팔방미인
‘동계올림픽 금돌이’가 89년생이라면, ‘연예계 금돌이’는 88년생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89년생인 이정수·모태범·이상화가 금메달로 연일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88년에 태어난 아이돌 스타 4명이 약속한 듯 연기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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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연과 닉쿤은 같은 그룹이지만 연기 데뷔는 서로 다른 장르를 택했다. 택연은 3월31일 시작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로, 닉쿤은 상반기에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졸업장’(감독 이선)으로 연기에 입문한다.
택연과 닉쿤의 그룹 속 이미지가 상반된 것처럼 두 작품의 캐릭터 역시 180도 다르다. 택연은 여주인공 문근영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믿음직한 남자. 반면 닉쿤은 희생하는 엄마 이미숙에게 거칠게 반항하는 문제아 고교생을 맡았다.
유이와 윤하 역시 가수로 쌓았던 이미지를 연기에서 그대로 잇는다. 유이는 건강한 매력을 앞세워 상반기 방송 예정인 골프 드라마 ‘버디 버디’(극본 권인찬·연출 윤상호)에 출연한다. 국가대표 골프여왕을 꿈꾸는 쾌활한 강원도 산골 소녀 역이다.
윤하는 인연이 남다른 일본영화를 택했다. 3월4일 개봉하는 ‘이번 일요일에’(감독 켄모치 사토키). 일본 유학생인 한국인 소녀로 나선 윤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소화했다. 실제로 17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먼저 가수로 인정받았던 윤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다시 표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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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제작관계자는 “노래와 연기,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갖춘 점에서 88년생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제작진이 탐내는 스타들”이라며 “특히 동갑이란 점 때문에 앞으로 자주 비교당하며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