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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3회 국수전…죽음의 조에서 생존

입력 | 2009-09-03 02:56:00


예선 H조에서 이 두 사람이 결승에 오르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철한 강동윤 9단에 백홍석 허영호 홍민표 6단, 한상훈 3단 등 랭킹 20위권의 기사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 그러나 박지훈 3단은 최철한 9단과 허영호 6단을 물리치며 이변을 낳았다. 주형욱 4단은 강동윤 9단과 홍민표 6단을 꺾은 중국계 기사 웨량 4단의 돌풍을 차단하고 결승에 올랐다.

잘 짜인 포석. 중요한 대국에선 싸움보다 안전 위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흑 37도 그 같은 흐름 속에서 나온 수. 백 ‘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수를 막고 백 ○ 두 점의 근거를 위협한다. 이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좋은 수. 하지만 전체에서 보면 한가한 수였다.

백 38이 전 판을 굽어보는 ‘대세점’. 백 46까지 백의 모양이 전반적으로 두꺼워졌다. 흑 37로 약해졌던 백 ○도 큰 응원군을 얻게 됐다. 흑은 무조건 참고도 흑 1로 뛰어야 했다. 백 2를 기다려 흑 3으로 붙여갔으면 흑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312수까지 가는 혈전이 진행됐지만 주 4단은 초반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312수 끝 백 3집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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