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20㎞ 지점까지 접근..2년來 최악
최근 24시간내 산불 83건 발생
그리스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83건에 달하는 산불을 잡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길이 여전히 일부 도시와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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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리스 산불이 2년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피해가 커지자 유럽연합(EU)이 공동대응 메커니즘을 가동했다.
23일 낮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은 아테네 북부 교외인 아기오 스테파노스시, 피케르미 마을, 그라마티코시 등을 사이에 둔 삼각지대로 강풍 탓에 소방당국의 화재 진압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지오 스테파노스 경찰은 불길이 도심 가까이 진입하자 이날 낮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다.
판나이오티스 비타코스 아지오 스테파노스 시장은 "모든 주민에게 경찰의 지시를 따라 대피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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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마라톤 시 인근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아테네 교외 방향으로 점차 내려오며 도시와 마을을 위협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불은 아지오 스테파노스 이외 팔리오 펜델리, 팔리니, 피케르미, 디오니소스등 다른 아테네 교외들에도 가까이 접근, 바람에 날리는 검은 연기가 아테네 하늘까지 미치고 있다.
앞서 21일 밤 아테네가 포함된 아티나주와 이웃한 동아티카주에서도 화재 위험에 노출된 마을들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2개의 어린이 병원과 야영지가 소개됐다.
수천 명이 대피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집에 남아 집 앞까지 다가온 불을 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군 당국은 일부 기지에서 대공미사일을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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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소방당국은 최근 24시간 내 전국에 걸쳐 모두 83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화재는 2007년 에비아 섬과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 10일간 계속되며 6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불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아테네에서 20㎞ 떨어진 마굴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크고 작은 공장들을 태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갈수록 확산하는 그리스 산불과 관련해 '민방위 공동체메커니즘'(CMCP)을 가동했다고 23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CMCP 가동 직후 이탈리아가 수륙양용 화재진압 '캐나데어 CL-415' 항공기 2대를 투입했으며 프랑스도 '캐나데어 CL-215' 항공기 2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캐나데어 CL 기종은 산불 피해지역 인근의 호수에 내려 활주하면서 10여 초 만에 수천 ¤의 방화수를 탱크에 채운 뒤 재이륙, 화재 현장에 물을 뿌려 일명 '물 폭격기'로 불리는 항공기다.
이와 함께 키프로스도 화재진압용 헬기 1대를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하는 등 CMCP 가동으로 EU 회원국들이 그리스 산불 진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EU는 이에 앞서 올여름 들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화재 진압에 공동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