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흡연한다면 용서를”

금연약속 못지켰을 가능성 높지만

냉철함 유지 도움된다면 이해해야

타임誌칼럼니스트 이색 기고

시사주간 타임의 마이클 킨슬리 칼럼니스트는 20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흡연 논란에 대해 “담배 좀 피우게 내버려 두자”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 왔으며 2007년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인에게 금연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5월 공개된 건강기록에는 여전히 ‘금연 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킨슬리 씨는 “오바마 당선인이 금연했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는 여전히 모호하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오바마 당선인이 담배를 끊었을 확률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킨슬리 씨는 “오바마 당선인이 흡연 사실을 털어놓는다면 용서해야 한다”며 “그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킨슬리 씨는 “오바마 당선인의 냉철함은 미국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이 냉철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가 가끔 담배를 원한다면 재떨이를 내밀고 불을 빌려주면서 다른 쪽을 보고 있자”고 강조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