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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만을 골라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전달기술을 개발했다.
KAIST 화학과 박준택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조영훈 박사 팀은 “속이 빈 코발트 나노 입자를 대량 합성하고 자석을 이용해 표적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나노 입자는 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크기의 속이 빈 물질로 그 안에 항암제 같은 다른 성분을 넣을 수 있고 자성(磁性)을 띠기 때문에 자석을 이용해 외부에서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어 조영제(造影劑)나 항암제의 전달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독일 ‘앙게반테 케미’ 28일자 국제판에 ‘가장 주목받는 논문(핫 페이퍼)’으로 게재됐다.
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속이 차 있는 물질의 속을 화학반응을 통해 비우는 새로운 합성법”이라며 “앞으로 촉매와 약물 전달 물질, 화학물질 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