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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들이 착해졌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4일 공개한 ‘2007년도 청소년 위험행동 조사(YRBS)’ 보고서에서 미국 내 고등학생들의 음주, 흡연, 약물복용, 성관계 등 ‘위험행동’이 16년 전인 1991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 학생은 1991년 42%에서 지난해 35%로 감소했다. 최고 27%에 달했던 마리화나 사용 비율도 20% 이하로 떨어졌다.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1991년 54%에서 2007년 48%로 줄었으며 지금까지 4명 이상의 성관계 파트너가 있었다고 대답한 학생도 19%에서 15%로 감소했다. 반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이나 원치 않는 임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피임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학생은 1991년 46%에서 지난해 62%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인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CDC 측은 “흑인 학생들이 가장 크게 개선되었고 그 다음이 백인 학생들”이라며 “히스패닉 학생들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