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나쁜남자 변신’ 황정민 “말초적 감정에 충실”

입력 | 2007-09-17 19:34:00


‘순애보’의 대명사 황정민이 ‘나쁜 남자’로 돌아왔다.

17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가진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영화사 집)을 통해 변치 않겠다고 약속한 여자를 내버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로 파격 변신한 것.

‘행복’은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만 몸이 나으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 ‘나쁜 남자’ 황정민의 파트너로 앳된 얼굴의 여배우 임수정이 낙점 돼 베드신 신고식을 치렀다.

황정민은 “순간순간 그러한 감정의 변화가 어렵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힘들진 않았다”며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라 편하게 접근했다. 이렇게 해야겠다 재고 계산한 게 아니라 그때그때 말초적인 감정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는 내 운명’의 ‘석중’을 연기하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물이라 작위적이다는 느낌이 들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그동안 땅바닥에 발이 딱 붙어있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맡은 ‘영수’는 처음 대본을 읽자마자 무척 살갑게 다가왔다. 그냥 우리의 삶이 그런 것 같다”면서 “허 감독님과 언젠가 꼭 작업을 해보고 싶던 찰나 ‘행복’이라면 그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멜로영화에 복귀한 이유를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황정민 자체가 갖고 있는 선함이 있어 ‘영수’가 더 나뻐보였던 것 같다”며 “술 마시는 장면 등 황정민의 평소 모습을 많이 차용했다. 전작 인물들에 비해 무척 동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10월3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임수정 황정민 주연 영화 ‘행복’ 기자시사회
[화보]임수정 ‘심의 반려’ 베드신 담긴 ‘행복’ 맛보기
[화보]베를린에 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생생화보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