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비법정 단위 퇴출… 배기량 cc도 ㎤로
자동차 엔진 출력을 표시하는 ‘마력’과 배기량을 보여 주는 ‘cc’ 단위가 2010년까지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10년까지 진행되는 2차 국가표준 기본계획에 따라 마력이나 cc 같은 비(非)법정 계량단위는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마력은 단위 시간에 이뤄지는 일의 양을 뜻하는 법정 단위 ‘와트(W)’로 바뀔 예정이다. 1마력은 735.5W에 해당된다.
자동차 배기량을 쓸 때 사용하는 cc는 법정 계량단위지만 표기를 잘못하고 있는 사례. cc는 세제곱 센티미터(cubic centimeter)의 의미로 미국에서는 약자로 cc를 그대로 쓰지만 한국에서는 cm³로 써야 옳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현재 산자부는 귀금속의 무게를 표시하는 ‘돈’, 아파트와 토지 등의 면적단위인 ‘평’ 등을 각각 g과 m²로 유도하는 정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 당국자는 “해당 단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와의 논의를 거쳐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마력과 와트(W):
동력이나 일의 양을 표시하는 계량 단위. 마력은 평균적으로 말 한 마리의 힘에 해당하는 일의 양으로 1마력은 735.5W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