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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위안부결의안 오늘 통과 유력

입력 | 2007-07-31 02:59:00


미국 하원이 30일 오후 6시 반(한국 시간 31일 오전 7시 반)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미 의회 소식통은 29일 “지난달 26일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회부된 위안부 결의안이 8월 휴회를 앞두고 30일 공식 상정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하원 전체 의원 435명 중 168명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해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원 외교위 표결 때는 찬성 39표, 반대 2표가 나왔다.

30일 결의안 표결 일정은 정치적 궁지에 몰린 일본 집권 자민당의 사정을 고려해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 표결하겠다는 의회 지도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하원 관계자는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참의원 선거 후 하원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진퇴와 무관하게 위안부 문제를 의회에서 털어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비슷한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거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이 올해 1월 발의한 이번 위안부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일본 측 주장의 부당성을 미 하원의 공식 결의로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군이 강제로 젊은 여성들을 성 노예로 만든 사실을 분명한 태도로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일각의 주장을 공개 반박하고 △일본의 오늘과 내일 세대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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