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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휴가 중인 29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사진)이 아시아 지진 피해와 관련된 기술적인 질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회견을 가진 부시 대통령은 “미 서해안, 하와이, 알래스카 주민들은 조기경보시스템으로 해일 피해를 벗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에 감사한다”고 운을 뗀 뒤 질문과 다소 동떨어진 말을 하다가 “구체적인 답은 못하겠다. 정부기구에 문의하겠다”고 피해갔다.
“미국의 민방공 경보시스템을 이용하면 어떻겠느냐”고 추가 질문이 나왔다. 그는 이번에도 “바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적절한 질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나는 지질학자가 아니지 않느냐”며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