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에서 범법자로 추락한 미국 가사정보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O)의 설립자 마사 스튜어트(여·63)가 다음달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에 들어간다.
스튜어트씨는 29일 성명을 통해 10월8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더슨 연방교도소에 출두해 복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가족 및 변호사와의 접촉이 용이한 코네티컷주나 플로리다주의 교도소를 원했지만 정부당국은 이들 교도소가 만원인데다 올더슨 교도소가 언론취재를 피하기 쉽다는 이유를 들어 올더슨 교도소를 지정했다.
스튜어트씨가 5개월간 복역할 이 교도소는 미국 최초의 여성 전용 수감시설이며 수감자들의 활동도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스튜어트씨는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한방에 두명씩 기거하는 기숙사 형태의 감방에서 지내면서 매일 6시에 기상해 노역을 하고 한시간에 12∼40센트(약 140∼460원)를 받게 된다.
2001년말 생명공학업체 임클론 주식의 내부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허위진술을 하고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7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스튜어트씨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법정 투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MSO가 발행하는 잡지의 광고가 급감하고 주가도 하락하자 항소심 진행과 관계없이 교도소로 들어감으로써 이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로 마음을 바꿨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