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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소개한 에드워즈 부통령후보

입력 | 2004-07-29 15:17:00


"나의 지주, 나의 사랑, 여러분의 차기 부통령 존 에드워즈입니다."

28일 오후 10시19분, 미국 보스턴 플리트센터의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55)가 남편을 소개하는 순간 장내는 기립박수와 경쾌한 음악 소리에 묻혀버렸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법과대학원에서 만난 4살 연하의 동창생인 에드워즈 후보와 1977년 결혼한 그는 이틀 뒤면 결혼 27주년이 된다면서 "늘 그래왔듯이 웬디스에서 결혼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하자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부부 변호사인 이들은 결혼 후 억만장자가 됐지만 매년 결혼기념일에 처음으로 데이트를 했던 웬디스를 찾는다.

하늘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선 그는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하고 터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남자와 결혼했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에드워즈 후보와 결혼한 진짜 이유는 "내가 아는 가장 낙관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남편의 진짜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등학생으로서 직물공장 바닥을 청소하면서도 보다 밝은 앞날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면 가족 중에서 최초로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남편이 용감하게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계속 싸웠다면서 "미국의 기회가 모든 미국인들에게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 목표였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같은 해군 장교 출신인 자신의 아버지와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국가를 위해 봉사했으며 올바른 재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한 그는 "나도 올바른 재능을 가진 사람과 결혼했다"고 남편을 추켜세웠다.

그는 남편이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해 활발하게 일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산타 크로스 복장으로 달려가고 교회에서 젊은이들에게 농구와 축구를 지도하기 위해 다른 미국인들처럼 주말과 저녁 시간을 포기했다면서 남편이 '보통사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우리 개인을 믿고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울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말로 바로 자신의 남편이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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