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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육해군 合訓…이달말 대만해협 실시

입력 | 2004-07-04 18:59:00


중국군이 이달 말 푸젠(福建)성 남쪽 둥산다오(東山島)에서 대만해협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대규모 육해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언론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대만도 중국의 대만 침공 조짐이 있으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와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 싼샤(三峽)댐 등 주요 목표를 선제공격해 중국의 반격 능력을 마비시키는 ‘독전갈 작전계획’의 수립을 확인했다고 대만시보가 3일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경화(京華)시보는 “과거 둥산다오 훈련은 대만 독립에 대비한 ‘예방적 성격’이었으나 이번 훈련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공격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보도했다.

중국청년보는 “둥산다오 상륙 훈련은 1996년 이후 8차례 실시됐으나 특히 이번에는 대만 독립분자에 대한 실질적 경고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을 담당하는 난징(南京)군구를 비롯해 광저우(廣州)군구, 지난(濟南)군구, 수도 베이징군구의 특수전 부대, 미사일 여단, 해병 상륙 여단, 해군 함대 등이 동원돼 2001년 10만 병력이 참가한 ‘해방 1호’ 훈련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교란기 전자정찰선 등 첨단 장비와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전투기 수호이-27, 공중급유기, 핵잠수함, 신형 미사일 구축함 등 중국군이 보유한 최신예 장비가 총동원된다.

훈련은 △1단계로 대만의 통신과 지휘계통을 마비시키는 ‘전자전’을 펼치고 △2단계로 미사일 공격과 공중 강습, 야간 공수부대 투하, 해병대 기습 상륙, 특수부대의 공항 항만 기습 △3단계로 수호이-27, 육지 미사일, 핵잠수함, 최신예 구축함 등을 동원해 미 태평양 함대가 대만 해협에 출동하기 전에 대만을 점령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둥산다오는 푸젠성 샤먼(廈門)과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대만해협의 요충지로 대만의 펑후(澎湖)제도로부터 남서쪽으로 240km 떨어져 있다. 둥산다오의 지형은 대만 섬의 서부 해안과 대단히 비슷해 중국군은 매년 이곳에서 육해공 합동 상륙훈련을 펼쳐왔다.

한편 광저우군구는 둥산다오 훈련과 별도로 군구 산하 수십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수천km 떨어진 적의 군사 교통 등 주요 목표를 공격하는 원거리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화교용 통신 중국신문사가 4일 보도했다.

광저우군구 전투기들은 이 훈련을 통해 다양한 목표에 대한 공격능력 향상과 함께 작전 반경을 관할구역 밖으로 넓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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