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상대로 한 허위 골프 회원권 광고에 속지 마세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최근 한국의 일부 일간지와 골프관련 매체에 '요미우리가 직영하는 골프장'의 회원모집 광고가 실렸다"며 "이는 요미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허위광고이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고 내용은 '개인 1000만원, 법인 3000만원의 입회보증금을 내면 요미우리신문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일본 최고 수준의 골프장 18곳을 정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보증금은 5년후 전액 반환되며 변액 연금보험 가입 혜택도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입금처로는 '아시안 퍼시픽 골프(APG)' 명의의 한국내 은행계좌가 표시됐다.
요미우리신문 홍보부는 "광고에 이름이 열거된 각 골프장측도 '광고는 거짓'이라고 밝혔다"며 "요미우리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실제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내용이므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회면 기사에서 "한국에선 현재 골프 붐이 대단하지만 골프장 수가 적고 회원권 값이 비싸 일본의 골프장 회원권을 사려는 골퍼가 늘고 있다"며 "문제의 광고는 이런 상황에 착안한 사기사건의 의혹이 짙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