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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英-獨-波 “파병유지 변함없다”

입력 | 2004-03-16 01:03:00


총선에서 승리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사회노동당 당수가 이라크에 파견된 자국군 철수 방침을 공언하면서 ‘철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을 도와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국가들은 사파테로 정권의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독일과 폴란드 등은 일단 기존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은 15일 이라크 경찰을 훈련시키기로 한 약속을 재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 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러한 사항들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의 이라크 경찰 훈련은 이번주부터 아부다비에서 시작된다.

폴란드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으로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국가들은 이라크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보구슬라브 마조스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일반적 입장은 이라크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모든 국가가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안정이 이룩된 뒤 병력이 철수하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었던 영국의 경우 스페인 정권교체의 의미를 축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스페인 사회노동당은 영국 노동당과 ‘돈독한 형제애’를 갖고 있다며 유대를 강조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영 연합군 외에 27개국 2만4000여명이 주둔 중이다. 이탈리아군 3000명, 폴란드군 2350명, 우크라이나군 1650명, 스페인군 1300명 등의 순이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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