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로 예정된 이라크 추가 파병이 이라크 주둔 미군 사정 때문에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군은 이라크 주둔 부대를 전면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라크 및 쿠웨이트 지역의 각종 수송편을 모두 가동하고 있어 한국군도 이 같은 수송 스케줄에 따라 파병 일정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한국군의 주둔 및 군수 환경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라크로 떠났던 현지협조단(단장 황의돈 소장)이 3일 귀국했다.
협조단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키르쿠크까지의 한국군 파병부대의 이동 경로와 키르쿠크 내의 구체적인 주둔 위치, 미군과의 지휘 관계 등을 이번에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협조단에 한국 파병부대에 대한 헬기 지원은 약속했으나 사막 작전에 유리한 군용 차량 ‘험비’를 빌려달라는 요청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