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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美정부 어설픈 대처가 한국 反美감정 확산시켜"

입력 | 2002-12-12 18:45:00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어설픈 대처가 한국 내 반미 정서를 확산시키는 등 양국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 조지 타운대 빅터 차 교수와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공동 기고한 ‘어정쩡한 미국, 한국과의 관계 위태롭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내 반미 감정이 수년 내 가장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때를 놓쳐 한국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는데 그리 효력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두 여중생을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군 병사 2명에 대한 무죄 평결이 어쩌면 옳은 결론일 수 있지만 미 당국이 사고에 대한 정보를 매우 늦게 제공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80년대 한국의 반미 시위는 화염병을 던지는 과격한 학생 시위로 상징되지만 오늘날은 주부와 은행원의 시위로 상징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고압적인 태도가 여중생 사망으로 비롯된 반미 움직임을 촉발해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반미 이데올로기가 생겨난다면 양국 간 동맹관계에 훨씬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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