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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宮은 어떤 곳?

입력 | 2002-10-02 21:13:00


이라크와 유엔이 합의한 무기사찰 대상에 이라크 대통령궁이 제외된 것에 대해 미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대통령궁에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라크측은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은 주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사찰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대통령궁은 모두 8곳. 수도 바그다드 근교에 3개가 있으며 나머지 5개는 이라크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다.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소속 무기사찰단은 98년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8개 대통령궁은 궁전, 영빈관, 사무용 건물 등 총 1058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이 31.5㎞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97년 서방기자들에게 일부 공개된 대통령궁들은 대통령 동상, 이탈리아제 대리석, 인공호수, 축구장 10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밭 등으로 꾸며져 있다. 대통령궁 주위는 경계가 삼엄하고 민간인 접근이 금지돼있다.

유엔 조사팀은 98년 사찰 당시 이라크 주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궁에 대해서는 개괄적 조사에 그쳤었다. 당시 사찰단은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보유할 수 없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사찰전 약 한달여동안 대통령궁 시설들이 대거 다른 곳으로 옮겨진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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