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비롯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폭등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는 재건축을 통해 자산가치를 뻥튀기하기 위한 투기세력의 진입과 건설사의 폭리, 집단이기주의의 합작 때문이라 생각한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되면 멀쩡한 건물이라도 헐고 새로 지을 수 있도록 법규가 허용돼 있어 해당 주민들은 평소 건물관리도 철저히 하지 않고 재건축만 기다린다고 한다. 이런 자원낭비가 어디 있겠는가. 단독주택의 경우 수시로 집에 대한 보수공사를 해가며 대부분 수십년씩 살고 있으며, 재건축을 하려면 낮은 용적률과 건축비를 감안할 경우 현재 건물보다 자산가치가 불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원 낭비와 투기 유발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이 많은 아파트 재건축은 용적률 제한 등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최영천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