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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역시 이병규"…75경기만에 100안타

입력 | 2001-07-05 00:12:00


LG 김성근감독은 “국내 타자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타자는 이병규밖에 없다”고 했다.

빠른 배트스피드와 중심이동으로 어떤 코스의 공도 때려내는 LG 이병규(27)는 아마추어 단국대 시절부터 ‘한국의 이치로’로 불렸던 선수. 그의 타격능력이 ‘국제용’이라는 것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한 시드니올림픽에서 이미 입증이 됐다. 당시 우승을 한 미국팀 사령탑이었던 토미 라소다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뛸만한 실력”이라며 이병규의 배팅을 극찬했었다.

2년연속 최다안타왕의 자리에 오른 ‘안타기계’ 이병규가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이병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4회 내야안타를 때려낸 뒤 7회 1사 2루에서 왼쪽안타를 터뜨리는 등 2개의 안타를 보태 75경기만에 꼭 100안타를 채웠다. 이로써 이병규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100안타를 가장 먼저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당 1.33개의 안타를 쳐내고 있는 이병규가 올시즌 133경기를 모두 소화했을 때 예상안타수는 177개. 수치상으론 힘들지만 후반기 타격페이스가 좋을 경우 사상 첫 200안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LG는 0-1로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로마이어의 가운데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1사 1,3루에서 양준혁의 2루땅볼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2-1 한점차 승리.

LG 마운드의 ‘수호신’ 신윤호는 6회 등판, 3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개구단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승고지에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프로 7년간 통산성적이 고작 2승(2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괄목상대’한 성적.

대구경기에서 해태는 승승장구하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갈베스를 무너뜨리고 4-1 승리를 따냈다. 해태는 0-1로 뒤진 6회 4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최근 3연속 완투승을 따낸 삼성 선발 갈베스는 4게임 연속 완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마산경기에서 조경환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분투한 롯데에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경환은 최근 7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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