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9)가 이끄는 일본의 새 내각이 26일 출범한다.
2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고이즈미 신임 총재는 26일 중의원 및 참의원의 양원 선거에서 총리로 확정된 뒤 곧바로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외교나 안보 문제에 대한 경험이 적어 주변국과의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총리 임기는 정기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는 9월까지이며 7월 말에 있을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다시 총리로 선출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후보는 이미 확보한 지방표 123표와 모리파(59표) 에토 가메이파(55표) 등의 표를 합쳐 과반수(244표)가 훨씬 넘는 298표를 획득해 1차 투표에서 선출됐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는 155표를 얻는 데 그쳤다.
고이즈미 신임 총재는 당선 직후 “자민당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자민당이 가장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자민당원이 자신과 희망을 갖고 당을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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