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8일 화재사고가 일어나 공항 이용객 수 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공항측은 청사내의 버거킹 가게에서 가스 오븐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인근 가게로 번졌으나 바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용객 한 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가벼운 호흡 불편증세를 보였을 뿐 사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가게에서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순식간에 공항청사가 화염과 검은 연기로 가득차면서 이용객 수천명이 앞다퉈 대피하는 바람에 청사는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로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고 모든 출입구가 폐쇄돼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공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의 통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공항과 네덜란드 주요 도시를 잇는 열차 운행도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