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이 대부분의 이슬람국가에서 27일 시작됐다.
이슬람력으로 9월인 라마단은 1400여년전 예언자 모하메드가 코란을 계시받은 ‘권능의 밤’이 들어 있는 달. 이슬람교도는 한 달 동안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금식 의무를 지켜야 한다. 약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도 허용되지 않으며 부부관계도 할 수 없다. 이같은 금욕 생활을 통해 가난하고 고난받는 이들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이슬람교도는 종교적인 경외감과 형제애를 키우는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와 동예루살렘 성지 ‘해방 결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집트 요르단 등 이슬람국가의 종교계와 정치 지도자가 보낸 라마단 메시지에도 성지 회복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를 둔 모슬렘세계연맹은 26일 “세계 8억5000만 이슬람교도는 이스라엘 침략자로부터 갖가지 박해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형제를 지원하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은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자칫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서방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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