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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EBS, 한중 고교생 퀴즈왕 베이징 대결

입력 | 2000-11-03 19:03:00


한국 고교 퀴즈여왕이 중원을 제패했다.

‘EBS 장학퀴즈’(매주 일 오전 9시)는 5일 200회특집을 맞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국과 중국간 퀴즈왕 대결을 담은 ‘한국의 왕중왕, 중국에 가다’ 편을 방영한다. ‘EBS 장학퀴즈’는 73년 MBC에서 처음 시작한 뒤 97년부터 EBS로 옮겨와 방송 28년째를 맞이한 국내 최장수 퀴즈 프로그램.

지난달 23일 녹화한 한중 퀴즈대결은 EBS와 ¤SK의 후원으로 올해부터 중국내 5개 지역 고교생 대상으로 펼쳐지는 ‘SK 장원방’을 방영하는 BTV 제작진과 공동으로 제작됐다.

이번 대결에서 한국측 주장은 학교별 대항전에서 연승제로 바뀐 뒤 초대 왕중왕으로 뽑힌 분당 서현고 2년 손은희(16)양. 손양은 출전한 전대회에서 문제당 30점의 점수를 얻되 차점자와 200점이상의 점수가 벌어지면 우승을 차지하는 게임방식에서 왕중왕전을 포함한 전게임을 콜드승으로 끝냈다. 과거 장학퀴즈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중국측 주장은 1대 기장원으로 뽑힌 꺼쉰(葛v). 꺼쉰은 베이징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제8중학에 재학중인 수재.

퀴즈대결은 두 학생이 서로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를 두고 각자 모국어로 펼친 1차대결에서 우승한 양국 대표와 국적을 바꿔 짝을 이룬뒤 영어로 출제된 30문제를 맞추는 것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손양측의 콜드승. 손양 팀이 22문제만에 점수를 200점차로 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꺼쉰은 패배의 눈물을 머금었다.

하지만 중국측은 만만디의 나라답게 문제 중간에 버튼을 누르고 문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끝까지 다 들은뒤 맞추는 게임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순발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었다. 손양은 게임방식을 양보한 중국측에 대한 답례로 우승상품으로 받은 컴퓨터를 베이징 굉지중학교에 기증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줬다.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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