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영국에서의 테러 확산을 위해 아일랜드공화군(IRA)에 675만파운드(약135억원)를 지원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내정보국(MI5)의 비밀문서를 인용, 리비아가 트리폴리 공항에서 IRA 전령에게 똑같은 모양의 짐가방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IRA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것이지만 자금지원 규모나 구체적인 지급방법은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MI5는 IRA와 아일랜드 유학생으로 위장한 리비아인들 간의 회담에서 현금 및 무기 전달방법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IRA는 이 돈으로 아일랜드내 호텔 선술집 골프장 낚시리조트 등 부동산에 투자, 아일랜드 경제 호황을 타고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