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볼보와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트럭생산업체를 출범시키기로 거의 합의했다고 영국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주식의 상호 교차보유형태로 이뤄질 양사 제휴는 볼보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26일 이전에 공식 발표된다는 것이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제휴는 양사 브랜드 차량을 공동구매하고 생산품은 공동소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르노의 유럽형 트럭 생산에 투자한 제너럴 모터스의 지분 보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볼보측은 스웨덴의 상용차 경쟁사인 스카니아를 인수하면서 르노의 자회사인 유럽 및 북미지역 트럭생산법인 RVI와 Mack도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르노는 대신 광범위한 제휴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볼보는 미국 대형트럭시장의 20%, 르노는 서유럽 대형 트럭시장의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양사간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면 르노는 북유럽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미쓰비시와 버스 및 트럭생산 합작회사를 세운 볼보도 아시아태평양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대형트럭시장은 1999년 현재 볼보가 8만4659대, 피아트 계열사인 이베코가 8만5864대를 각각 생산해 1,2위를 다투고 있다. 르노는 작년에 4만8167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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