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잇따라 증산할 뜻을 밝히면서 15일 국제 석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 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 떨어진 30.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같은 날 런던 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배럴당 27.53달러로 전날보다 81센트 떨어졌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3센트 하락한 26.47달러로 마감됐다.
유가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일부 산유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7일 오스트리아 빈 각료회의에서 상당폭의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데 따른 것.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사우디가 석유증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국제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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