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尹, 말 편하게 하는 성격인 듯”… 견제 시동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8-06 11:18수정 2021-08-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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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6일 대구 경북 지역 방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출마 선언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회적 비판을 통해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6일 윤 전 총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과 관련해 “여러가지 발언들을 생각해 볼 때 말씀을 편하게 하시는 성격인 것 같다”며 말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제 정치인으로 되신 다음에 이 발언의 무게가 좀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정치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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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은 지난 5일 윤 전 총장과 비교해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도 “우리나라의 내전적인 분열 상태를 종식시켜야 한다. 이런 분열 상태를 야기한 여러 가지 사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 전 원장은 6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을 통해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대구 동구에 위치한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아울러 경북 칠곡의 왜관시장과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은 뒤 대구경북 청년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어 7일에는 경북 경주를 방문해 월성 원자력발전호 1호기 등을 찾는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적절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온라인으로 이뤄진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지지자들과 OX 퀴즈를 하며 팔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전 원장이 대구·경북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4일 출마 선언식 당시 일부 현안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막연하게 좋은 말 하는 것 외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왜 대선에 출마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일반 국민이 갖고 있는 상식적인 소견도 국민들 앞에 설득력 있게 제시를 못 하면서 무슨 국가를 리드하겠다는 이야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한 전문화된 사회에서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 없다. 각 분야에 정말 실력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면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고 또 그래야 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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