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SNS 끊었던 김민재 “제 오해…상식 밖 행동 죄송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1일 15시 15분


코멘트
지난달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김민재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김민재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27)가 주장 손흥민(토트넘·31)과 소셜미디어상 관계를 끊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일 김민재는 에이전시 오렌지볼을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다.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께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에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서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그는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 없다”며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과 실망했을 팬·선수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적었다. 이후 김민재와 손흥민이 인스타그램 계정 관계를 끊은 흔적이 포착되면서 팬들 사이에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다. 둘은 현재 서로의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한 상태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가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인터뷰로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가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인터뷰로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김민재는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우루과이전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해명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단연코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대표팀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에 대해선 “대표팀 측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게 아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게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크로스 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크로스 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김민재는 대표팀 내 파벌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표팀 내 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자신을 괴롭혀 온 것은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이적설’이라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사실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이적 시기마다 여러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일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일인데 어려서 철이 없었다.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 중이고 수많은 팬분께서 응원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 소문이 나오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