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시사 논란’ 김민재 사과 “의미 잘못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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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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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민재(나폴리·27)가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에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 분들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김민재는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그냥 지금 좀 힘들고 또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당분간, 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적설 때문에 힘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면서 “(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는데, 이 정도만 하겠다”고 말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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