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예상 경기 리세일 티켓값 급등
브라이언트 은퇴전 넘어 평균 144만원

제임스는 7일 현재 통산 3만8352점을 기록하고 있다. 36점만 더 넣으면 팀 선배 카림 압둘자바(76)가 34년 동안 보유해온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3만8387점)을 넘어서게 된다. 제임스는 이르면 8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미국 남동부의 플로리다주에서 서부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가 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인 스티브 잉먼 씨(31)는 미국 CBS 방송에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엔 제임스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 순간을 지켜보고 대대손손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비싼 자리인 ‘코트사이드석’ 티켓 값을 보면 팬들 역시 8일보다는 10일 경기에서 제임스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밀워키전 코트사이드석 티켓 가격은 최고 6만8995달러(약 8700만 원)로 오클라오마시티전(4만8403달러)보다 40% 이상 비싸다. 코트사이드석은 사이드라인에서 2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양팀 벤치 바로 뒷자리로 운이 좋으면 선수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티켓 리세일 사이트 스텁허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전은 평소보다 50%, 밀워키전은 70% 비싼 값에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도 뉴욕,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같은 인기 구단 티켓을 합친 것보다 거래량이 더 많다. 패트릭 리시 미국 워싱턴대 교수(스포츠경영학)는 “(LA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고소득층이 많이 산다는 것도 티켓 가격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압둘자바도 제임스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8일과 10일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NBA는 제임스의 기록 경신이 가능한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