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양궁협회는 6일 “컴파운드 양궁 국가대표팀에 리오 와일드 감독(50·사진)이 부임한다”고 알렸다. 이날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시작된 전지훈련부터 대표팀을 이끄는 와일드 감독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7월 개막)와 항저우 아시아경기(9월 개막)를 함께 준비한다.
양궁은 크게 리커브와 컴파운드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양궁은 팔로 시위를 당겨 활을 쏘는 리커브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 한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남녀 대표팀은 27개의 금메달을 땄다.
협회가 이번에 와일드 감독을 초빙한 것도 컴파운드에 대한 투자 차원이다. 한국 컴파운드는 리커브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경기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컴파운드 남녀 세계 랭킹 10위 안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와일드 감독은 2013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자로서도 인정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