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 패한 ‘적장’ 모리뉴 “김민재는 환상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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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때 영입 시도했지만
中소속팀 이적료 두배 불러 불발”
나폴리, AS로마 2-1 꺾고 4연승
2위 인터밀란과 승점차 13 벌려

“김민재(27·나폴리)는 환상적인 선수다.”

30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AS로마의 경기 뒤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60)은 자기팀 간판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30)의 활약이 저조했다는 지적에 “나폴리는 대인수비가 좋고 빠른 두 명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폴리 센터백 중 한 명이 김민재로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를 따로 언급하며 높이 평가했다.

이날 나폴리는 AS로마를 2-1로 꺾고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 53(17승 2무 1패)으로 2위 인터밀란(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13으로 벌렸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29)와 함께 이날 로마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이번 시즌 7골 4도움을 기록 중인 디발라 등 로마 공격수 3명은 슈팅 2개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0개였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양 팀 최다인 걷어내기 9회, 슈팅 저지 2회를 기록했다. 태클은 2회에 패스성공률 93.2%였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전날 김민재와 관련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지휘한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때 김민재 영입을 원했다. 그와 몇 차례 영상 통화도 했다”며 “토트넘은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제시했으나 당시 김민재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중국)은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원했다. 그래서 영입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거쳐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김민재의 몸값은 3500만 유로(약 467억 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70억 원)로 알려져 있다.

25일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21)는 데뷔전을 치렀다. 오현규는 30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셀틱이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까지 14분을 뛴 오현규는 크로스와 키패스를 1회씩 기록했다. 셀틱은 2-0으로 이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세리에a#모리뉴#김민재#나폴리#as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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