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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신인 ‘최대어’ 심준석, KBO 드래프트 신청 마지막까지 미국행 고민

입력 2022-08-16 15:59업데이트 2022-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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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이 16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고교 ‘최대어’ 심준석(18·덕수고 3학년)이 마지막까지 신청 여부를 고민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 27일부터 시작한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16일 자정까지 받은 뒤 마감한다고 밝혔다. 올해 고교야구 신인 1순위 후보 물망에 오른 대다수의 선수들이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심준석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심준석은 시속 150km대 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키 194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으로 고교 1학년 때부터 한국뿐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구단의 스카우트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메이저리그(MLB)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직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과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심준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심준석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상으로 제구가 불안정해졌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고1 당시 28.1%(9볼넷 32탈삼진)에서 16일 현재 55.0%(22볼넷 40탈삼진)로 치솟았고, 사구도 2개에서 12개까지 늘었다. 올해 전체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신인드래프트 마감을 앞두고 치른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로 1과 3분의 2이닝 7볼넷 1실점만을 남겼다.

김성주 덕수고 야구부장은 “(심)준석이가 원래 미국 진출 의지가 컸는데 최근 (성적 부진 등 영향으로) 고민이 큰 걸로 안다”고 했다. 심준석의 아버지 심재훈 씨는 “신청서 제출 마감 끝까지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준석의 지도자인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본인 마음은 미국으로 기울어있는데 생각할 게 많은 것 같더라”며 “아직 결심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심준석의 미국행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미국에 진출하는 게 성공 확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행 결정이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해외 진출 선수를 배출한 고교는 이후 5년 동안 후배들이 한국 프로구단에 지명돼도 각 구단들이 계약금의 10% 규모로 지원하는 용품을 받지 못한다. 한 덕수고 관계자는 “학교 생각에 결정을 더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심준석의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여부는 17일 오전 9시경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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