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中 노터치 금메달에 “한 번도 본 적 없어…금메달이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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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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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가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기 위해 링크로 들어오고 있다. 2022.02.06. 뉴시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가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기 위해 링크로 들어오고 있다. 2022.02.06. 뉴시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일어난 편파 판정에 대해 “한 번도 본 적 없던 상황”이라며 분노했다.

곽윤기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이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우승하는 과정을 보면 억울하고 안타깝다”며 “내가 꿈꿔온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대표팀과 관계가 없었지만 우리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너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솔직히 3개 팀(중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이 실격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뒤에서 보던 네덜란드 선수도 그렇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이 길어지면서 설마 했는데, 설마가 이뤄졌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 코치가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5일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2위로 들어온 미국이 페널티를 받고 중국이 결승 티켓을 따냈다. 중국의 교대 과정에서 미국과 ROC가 방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중국은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당시 중국은 결승선까지 13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리다가 선수 교대를 시도했다. 이때 중국 런지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ROC 선수가 방해를 했다. 결국 중국은 터치 없이 그대로 달려 나갔다. 중국의 터치를 방해한 러시아는 규정상 패널티가 명백했다. 미국 역시 반칙 사유가 충분했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됐는지 중국에겐 페널티가 적용 돼지 않았다.

곽윤기는 “터치 없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걸 본 적이 없다. 혼성 계주에서 터치를 못하면 반 바퀴를 타고 다음 반 바퀴에서 받는 룰이 있다”며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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