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피홈런’ 김광현 “컨디션 좋지 않아…순전히 나 때문에 졌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9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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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컨디션 난조를 인정하면서 8월에는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2-7로 패배, 김광현은 올 시즌 6번째 패전(6승)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2.88에서 3.31로 높아졌다.

경기 후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커맨드도 안 되고 제대로 된 구종이 하나도 없었다”며 “순전히 나 때문에 졌다. 컨디션 조절 실패에 반성하고 다음 경기는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1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2회말 프랜밀 레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3회에는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을 맞은 뒤 호세 라미레즈, 레예스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김광현은 “모두 (홈런) 맞을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적인 타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실투를 조심했어야 했는데 계속 실투가 들어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 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도 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김광현은 7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 이달의 투수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7월 마지막 등판에서 무너지며 수상은 다소 어려워졌다.

김광현은 “이달의 투수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매 경기 이기려 했고, 내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점수를 적게 주자는 마음 뿐이었다”며 “운 좋게 지난 1개월 동안 6이닝씩 계속 던지면서 실점을 최소화해 많은 승리를 챙겼다”고 밝혔다.

이어 웃으면서 “미친놈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5실점 했는데 7월 한 경기당 2점씩 허용했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넘어가려고 한다”며 “8월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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