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올림픽 관심 시들…“오타니 경기 중계해달라”

도쿄=박형준 특파원 , 도쿄=김배중 기자 입력 2021-07-23 18:24수정 2021-07-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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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쿄 올림픽의 막이 올랐지만 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은 시들하다. 올림픽 경기 96%가 무관중으로 열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TV로 응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7·LA 에인절스) 선수의 경기를 더 보고 싶어 할 정도다.

일본 온라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가 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독자들을 상대로 ‘도쿄 올림픽과 오타니 선수의 활약 중 어떤 것을 보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3188명 중 346명(11%)이 올림픽을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오타니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896명(28%)으로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어느 것도 보기 싫다는 응답한 이는 1783명(56%)이었다.

일본민간방송연맹에 따르면 일본 지상파와 민영방송은 총 450시간 동안 올림픽 경기를 중계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245시간,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224시간 중계한 것에 비해 약 2배로 늘었다. 특히 NHK가 지상파와 위성방송 채널로 일본 대표팀의 거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그러다보니 NHK 위성방송의 오타니 경기 생중계가 줄어들게 돼 “오타니 경기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가 트위터 등에서 나온다고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23일 일제히 올림픽 관련 사설을 실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우익 성향의 매체들은 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번 올림픽을 “분열과 불신 속에서 막을 여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이런 시기야말로 (올림픽 개최가) 필요하다. 스포츠의 저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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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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