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골키퍼’ 차기석, 투병 끝에 향년 35세로 별세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3 18:14수정 2021-07-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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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찬사를 받았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차기석이 투병 끝에 13일 유명을 달리 했다. 향년 35세.

1986년생으로 경신중-서울체고-연세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차기석은 200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하며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1cm의 큰 신장에 뛰어난 반사 신경과 킥 능력까지 보유하며 차기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2003년 핀란드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활약했다.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4년 6월에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당시 17세 183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대한민국 역대 최연소 A 대표팀 발탁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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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데 이어, 이듬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차기석은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켰다.

연세대 재학중이던 2005년에는 거스 히딩크 전 남자 A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훈련에 참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하고 전지훈련을 마친 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 받았지만 프로 무대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이후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1995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또 다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결국 20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지만 다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만성신부전증에 버거씨 병과 다발성근염이 겹치며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간 끝에 이날 별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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